
희생과 구원으로 완성된 숭고미
빅토르 위고의 <장발장>을 읽고
하나. 빅토르 위고의 <장발장>정보
원제 : 레 미제라블(불쌍한 사람들)
- 저자: 빅토르 위고 (Victor Hugo)
- 최초 발행일: 1862년 (프랑스)
- 장르: 사실주의/낭만주의 소설
- 주요 특징: 19세기 프랑스 사회의 비극과 인간의 구원을 다룬 대서사시
삼성출판사 <장발장> 정보
- 도서명: 장발장
- 엮음/글: 신윤덕
- 그림: 강산 / 해설: 김준우
- 발행일: 2012년 1월 10일
- 쪽수: 256쪽
둘. 빅토르 위고의 <장발장> 줄거리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간 옥살이를 한 장 발장은 출소 후에도 전과자라는 이유로 사회의 냉대를 받는다. 모두가 그를 쫓아낼 때 미리엘 주교만이 그를 환대하지만, 장 발장은 주교의 은식기를 훔쳐 달아나다 잡힌다. 이때 주교는 "그것은 내가 선물한 것"이라며 은촛대까지 얹어주어 그를 구해준다. 이 자비에 감동한 장 발장은 평생 선하게 살기로 결심한다.
신분을 숨기고 '마들렌'이라는 이름으로 성공해 시장까지 된 장 발장은 가난한 여공 팡틴을 돕는다. 장 발장은 그녀의 딸 코제트를 지켜주겠다고 약속한다. 한편, 집요한 형사 자베르는 마들렌 시장이 과거의 죄수 장 발장임을 의심하며 추격해 온다.
장 발장은 탐욕스러운 테나르디에 부부 밑에서 학대받던 어린 코제트를 데려온다. 그는 코제트의 아버지가 되어 그녀를 애지중지 키우며 평온한 세월을 보낸다. 하지만 코제트가 아름다운 숙녀로 성장하면서, 혁명을 꿈꾸는 청년 마리우스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 시기 프랑스 사회는 불평등에 분노한 시민 혁명이 일어납니다. 장 발장은 코제트가 사랑하는 마리우스를 살리기 위해 전쟁터(바리케이드)로 향한다. 그곳에서 그는 자신을 죽이러 온 자베르 형사를 마주하지만, 오히려 그의 목숨을 구해준다. 이후 부상당한 마리우스를 업고 미로 같은 파리의 하수도를 통과해 그를 구해낸다.
장 발장의 자비에 충격을 받은 자베르는 법과 양심 사이에서 고뇌하다 센강에 몸을 던져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마리우스와 코제트는 결혼하고, 자신의 과거가 가족에게 누를 끼칠까 봐 조용히 떠난 장 발장은 외로이 죽음을 맞이하려 한다. 뒤늦게 모든 진실을 알게 된 두 사람이 달려오고, 장 발장은 코제트의 품에서 평화롭게 숨을 거둔다.
셋. 빅토르 위고의 <장발장> 핵심 쟁점
1. 장 발장 = 공화당파적 가치 (자유, 평등, 박애)
가난 때문에 빵을 훔쳤던 자가 성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억눌렸던 민중이 스스로의 권리를 깨닫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혁명적 가능성과 같다. 법보다 인간의 생명과 구원이 우선이라는 장 발장의 태도는 공화주의의 핵심인 '인간의 존엄'을 상징한다.
2. 자베르 = 왕당파적 가치 (질서와 복종)
자베르는 변화보다는 안정과 질서를 중시하는 인물이다. 이는 국왕 중심의 절대적인 체제를 옹호하던 왕당파의 가치관과 맞닿아 있다. 왕당파에게 왕법은 신성불가침한 것이듯, 자베르에게 실정법은 예외 없는 절대적 진리이다. "한 번 죄인은 영원한 죄인"이라는 그의 생각은, 신분에 따라 사람의 가치가 정해져 있다고 믿는 봉건적 사고방식의 전형이다.
3. 두 세계의 충돌과 자베르의 패배
자베르가 장 발장을 놓아준 사건은, "국가가 정한 법(왕당파적 질서)"이 "인간의 양심과 박애(공화주의적 가치)"에 패배했음을 의미한다. 자베르는 평생을 바쳐 지켜온 '법의 요새'가 장 발장이라는 한 인간의 '선의'에 의해 허물어지는 것을 보았다. 자베르의 자살은 구시대의 낡은 정의(단순한 응징과 처벌)가 더 이상 새로운 시대(용서와 화해)의 답이 될 수 없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치이다.
넷. 빅토르 위고의 <장발장> 디베이트 논제
<논제 1> 조카들 걱정에 세 번이나 탈옥 시도를 하여 19년 동안 감옥에 갇힌 장발장의 행동은 무모하다..
- 무모하다: 탈옥 시도는 결국 형량을 늘려 가족과 더 오래 떨어지게 만들었으므로 비합리적인 선택이다.
- 무모하지 않다 : 당시의 가혹한 법 집행 속에서 가족의 생존을 확인하려는 인간의 본능적인 저항이었다.
<논제 2 > 자베르가 평생을 장발장을 쫓아다닌 이유는 범죄자를 쫓는 형사로서운 직분에 성실히 임한 것이다.
- 직업적 소명이다 : 법을 어긴 범죄자를 끝까지 추적하는 것은 공직자로서 타협 없는 정의를 실현하는 과정이다.
- 강박적 집착이다 : 법의 글자 뒤에 숨겨진 인간의 변화나 상황을 무시한 채, 특정 인물을 '악'으로 규정하고 괴롭히는 편집증적 행위이다.
<논제 3> 장발장이 마리우스에게 자신의 전과와 신분을 털어놓는 것은 불필요한 행동이었다.
- 도덕적 결벽 : 코제트의 행복을 위해 거짓 위에 세워진 평화는 진정한 평화가 아니라고 믿었기에 숭고한 선택이다.
- 현실적 실책 :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주었으며, 그냥 숨기는 편이 주변 모두의 행복을 위해 나은 선택이었다.
다섯. 빅토르 위고의 <장발장> 질문 나누기
1. 17쪽) 장발장이 감옥에 있는 동안 죄수들을 위한 학교에서 공부를 한 이유는?
이렇게 자신을 오랫동안 가둔 사회에 대한 보복심과 무지함이 자신을 범죄로 이끌었다는 생각에 지식의 필요성을 느꼈다.
2. 42쪽) 자신의 정체가 탄로날 위험에도 장발장이 마차에 깔린 노인을 꺼내기 위해 마차를 들어 올린 이유는?
마들렌 시장으로 살며 '선(善)'을 행하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비록 자베르의 의심을 사서 정체가 탄로 날 위험이 컸지만, 눈앞에서 죽어가는 포슐르방 노인을 외면할 수 없는 양심이 두려움을 이겼다.
3. 45쪽) 자신이 구해준 여자에게 장발장이 모욕을 당한 이유는?
팡틴은 자신이 공장에서 쫓겨나 비참한 처지가 된 원인이 공장주인 마들렌 시장(장발장)에게 있다고 오해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그가 자신의 불행을 만든 장본인이라 믿고 침을 뱉으며 분노를 표출했다.
4. 130쪽) 마리우스의 아버지가 마리우스를 먼 발치에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왕당파인 할아버지(질노르망)가 아들(퐁메르시)의 사상(보나파르트파)을 혐오하여, 아들을 만나면 마리우스에게 유산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협박했기 때문이다. 아들의 미래를 위해 아버지는 자신을 희생하고 숨어서 지켜본 것이다.
5. 169쪽) 마리우스가 감옥에 갇힌 테나르디에게 달마다 돈을 보내는 이유는?
아버지가 남긴 유언 때문이다. 워털루 전쟁터에서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실제로는 물건을 훔치려다 우연히 구한 것이지만) 테나르디에를 찾아 은혜를 갚으라는 아버지의 당부를 지키기 위한 효심때문이다.
6. 190쪽) 장발장이 혁명에 가담한 마리우스를 구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마리우스는 사랑하는 딸 코제트가 목숨보다 아끼는 남자이다. 코제트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질투심(딸을 뺏긴다는 마음)을 억누르고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그를 살리기로 결심한 것이다.
7. 198쪽) 장발장이 자베르를 풀어준 이유는?
자신을 평생 괴롭혀온 숙적에 대한 복수보다 '용서'와 '자비'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또한, 자베르가 비록 자신을 쫓지만 그 역시 자신의 신념(법과 정의)에 충실한 사람임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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