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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으로 읽는 고전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_타인의 고통 속의 세워진 천국의 진실

by 고전윤쌤 2026.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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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고통 속의 세워진 천국의 진실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을 읽고

 

 

 

 

하나.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  정보

 

 

원어 제목: The Ones Who Walk Away from Omelas

저자: 어슐러 K. 르 귄 (Ursula K. Le Guin)

초판 발표: 1973년, SF/판타지 잡지 《New Dimensions 3》

주요 수상: 1974년 휴고상(Hugo Award) 최우수 단편 부문 수상

대표 수록 선집: 《The Wind's Twelve Quarters》(1975) - 작가의 초기 걸작들을 모은 단편집

 

 

 

 

둘.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 줄거리

 

 축제와 환희가 가득한 유토피아 오멜라스는 남부러울 것 없는 행복의 도시다. 하지만 이 완벽한 평화 뒤에는 참혹한 진실이 숨어 있다. 도시 어딘가의 어둡고 불결한 지하실에 한 아이가 벌거벗겨진 채 갇혀 고통받고 있는 것이다.

오멜라스의 모든 번영과 시민들의 기쁨은 오로지 이 아이의 비참한 희생을 담보로 유지된다. 만약 누군가 아이에게 자비를 베풀거나 구출하려 한다면, 도시의 모든 행복은 그 순간 신기루처럼 사라지게 된다.

 도시의 아이들은 성인이 될 무렵 이 잔인한 거래를 배우게 된다. 대다수는 처음엔 분노하고 눈물 흘리지만, 곧 소수의 희생이 다수의 행복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논리를 수용하며 안락한 삶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이들 중 일부는 침묵하는 다수에 합류하기를 거부한다. 그들은 말없이 성문을 지나, 축제가 열리는 화려한 빛의 도시를 뒤로한 채 어둠이 깔린 황야를 향해 홀로 걸어 나간다

 

 

 

 

 

셋. 침묵의 비밀 : 당신은 이 비극적인 거래에 서명하겠습니까?

 

 

 자신들이 살았던 천국과 같은 유토피아인 오멜라스는 결국 타인의 고통 위에 세워진 천국이다. 오멜리아 사람들은 성인이 될 무렵 이 잔인한 현실을 깨닫는다. 처음엔 절망과 고통 속에 다수의 희생이 되어 버린 어린 소년에게 참혹한 죄책감을 느낀다. 하지만 이내 현실적인 문제 앞에 소년의 구원과 행복한 삶에 대한 선택지 앞에서 망설이는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결국 선택의 몫은 성인인 자신이 결정해야 한다. 소년의 비침한 상황을 끝내야 할지, 그냥 묻어두고 다른 사람처럼 살지..하지만 선택의 기로에서 사람들이 택한 방식은 결국 오멜라스를 떠나는 것이다. 이는 소년을 구원해주지도, 오멜라스의 영광을 누리는 것도 아닌 제3의 선택지이지만, 그 또한 소년을 비참한 그곳에 남겨두고 떠난다는 점에서 죄의식은 지워지지 않는다. 

 

 이러한 잔인한 현실을 알면서도 현재의 삶을 과연 유토피아적 삶이라 부를 수 있을까. 작가는 묻고 있다. 천국이라는 이름의 오멜라스에서 당신은 안락한 공범이 될 것인가, 고귀한 추방자가 될 것인가

 

 

 

 

넷.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 디베이트 논제

 

 

<논제 1> 다수를 위해 소수가 소외당하는 '희생양 게임'은 정당한가?

 

찬성: 정당하다 (공동체 우선주의 측면)

 

  모든 구성원을 100% 만족시키는 완벽한 유토피아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 전체의 붕괴를 막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 있다면, 최대 다수의 행복을 지키는 방향이 합리적이다. 비록 소수가 희생되더다로 다수가 이득을 본다면 사회적 비용 측면에서는 효율적이며 경제적인 방법이다. 또한 집단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사소한 갈등이나 특정 개인에 대한 배제는 공동체의 질서를 잡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치뤄야하는 비용과 같다. 소액의 비용으로 공동체 유지와 결속이 된다면 작은 부분의 희생은 어느정도 감수해야 한다.

 

 

 

반대: 부당하다 (보편적 인권 및 의무론 측면)

 

 어떤 목적을 위해서라도 인간이 수단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  또한 진정한 평화는 희생양 없이도 유지될 수 있는 가치를 지향해야 한다. 게다가 다수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소외는 명백한 폭력이다. 다수의 즐거움이 단 한 사람의 인권을 짓밟을 권리는 없으며, 타인의 고통 위에 세워진 행복은 가짜다. 오멜라스의 행복은 아이의 고통을 인지하는 순간부터 죄책감이라는 부채를 갖는다. 또한 오늘 소외당하는 '소수'가 내일은 내가 될리 없다는 보장은 없다. 이러한 구조는 결국 구성원 모두를 잠재적 불안 상태로 몰아 넣을 것이다. 

 

 

 

 

<논제 2> 오멜라스의 지하실 아이를 즉각 구출해야 하는가?

 

찬성: 즉각 구출해야 한다 

 

 인간의 인권과 존엄성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 아이를 희생하여 세워진 오멜라스의 행복은 환상일 뿐이며 그걸 묵인하는 것은 범죄이다. 한 아이의 고통을 대가로 얻는 행복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라 집단적 착각에 불과하다. 죄없는 아이를 학대하는 행위가 계속 된다면 그 사회는 이미 도덕적으로 파산된 상태이다. 이를 유지하는 것은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는 모래성을 쌓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아이를 구출하는 것은 보편적인 정의 실현이며 오멜라스가 가진 근본적인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유일한 길이다.  

 

 

 

반대: 구출해서는 안 된다 

 

 아이를 구출한다면 오멜라스의 모든 시민은 그 대가로 얻을 질병, 전쟁, 기아 그리고 죽음에 직면하게 된다. 단 한 명의 비참함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시민의 안전을 포기하는 것은 사회적 손실이 매우 크다. 또한 아이가 구출된다고 해서 정상적인 삶을 산다는 보장도 없으며. 오히려 유토피아같은 오멜라스의 시스템과 무너지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사회적인 비용 측면 효율성 측면에서도 득이 될 수 없는 선택이 된다. 다수 대신 한 사람을 위한 선택은 결국 감당하지 못할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논제 3> 오멜라스를 떠나는 행위는 무책임한 방관인가, 고결한 저항인가?

 

 찬성(방관)  : 책임 회피를 위한 방관이다

 

오멜라스를 떠나는 행위는 오멜라스 시스템에 그 어떤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이는 아이를 구하는 것도 아니고 사회를바꾸기 위한 계책 그 어떤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는 그저 자신의 무거운 마음을 덜 수 있는 회피책에 불과하다.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발을 빼버리는 비겁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다.

 

 

 

반대(저항) : 오멜라스 방식에 따르지 않겠다는 저항의 표현이다

 

아이의 비참한 삶을 대가로 살아가는 오멜라스의 시스템을 거부한 행동이다. 회피하려고 떠난 것이 아니라 오멜라스 사람들의 위선에 반기를 드는 행동의 하나이다. 개인의 목소리만으로 오멜라스의 암묵적 규율을 깨트리긴 어렵다. 오멜라스를 떠남으로서 오멜라스에서 누린 혜택을 스스로 반납하고, 부당한 사회를 거부하는 용기있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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