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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으로 읽는 한국단편

현덕의 <나비를 잡는 아버지>_처절한 부성애

by 고전윤쌤 2026.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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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절한 부성애

현덕의 <나비를 잡는 아버지>를 읽고

 

 

 

하나. 현덕의 <나비를 잡는 아버지> 정보

 

저자: 현덕(玄德, 본명 현경윤)

발표 연도: 1938년

발표 매체: 잡지 《소년(少年)》

갈래: 소년 소설, 단편 소설

배경: 일제강점기 어느 농촌 마을

 

 

 

둘. 현덕의 <나비를 잡는 아버지> 줄거리

 

 

가난한 농촌 마을, 소작농의 아들인 바우는 마름의 아들인 경환이가 나비를 잡으러 다니며 자신의 참외밭을 망가뜨리자 화가 나 싸움을 벌인다. 경환은 바우에게 나비를 잡아다 주면 용서해 주겠다고 제안하지만, 자존심 강한 바우는 이를 거절한다.

 이 소식을 들은 바우의 부모는 마름의 눈치를 보느라 바우를 꾸짖고, 아버지는 화를 참지 못해 바우가 아끼던 그림책을 찢어버린다. 집을 뛰쳐나갔던 바우는 산에서 내려오다 들판에서 허리를 굽히고 나비를 쫓는 아버지를 발견한다. 자식의 잘못을 빌기 위해 비굴함을 무릅쓰고 나비를 잡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본 바우는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와 함께 나비를 잡기 시작한다

 

 

 

 

셋. 현덕의 <나비를 잡는 아버지> 핵심 정보

 

 

이 소설은 단순히 아이들의 싸움을 그린 동화가 아니다. 일제강점기 농촌의 경제적 수직 관계가 아이들의 세계에 어떻게 투영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경환은 땅 주인 대신 소작권을 관리하는 '마름'의 자식으로, 경제적 우위를 바탕으로 바우에게 고압적인 태도를 취한다. 반면 바우는 농사를 짓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존의 위협 때문에 자신의 정당한 분노조차 억눌러야 하는 처지다.

 

작품 속 나비는 두 인물의 처지를 극명하게 대비시킨다. 경환에게 나비는 '취미와 유희'이지만, 바우에게 참외는 가족의 '생계와 노동'이다. 유희(나비)를 위해 노동의 결실(참외밭)을 짓밟는 행위는 계급 간의 폭력성을 암시한다. 

 

 

 

 

넷. 현덕의 <나비를 잡는 아버지> 질문 나누기

 

1. 나비를 잡는 경환이를 보고 바우가 마뜩찮게 생각하는 이유는?

  

 바우는 소학교 시절 자신보다 성적이 좋지 않은 경환이가 부유한 집안덕분에 상급학교로 진학하고 자신은 농사를 짓고 있다는 사실에 질투심과 자격지심을 느낀다. 게다가 경환이 예쁜 옷을 입고 값비싼 채집 도구를 들고 다니며 바우의 소중한 참외밭(생업의 현장)을 아무렇지 않게 짓밟는 모습에 화가 난다. 바우가 보기에는 경환의 나비를 잡는 행위가 좋은 학교를 다니며 자신의 권세를 과시하는 수단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2. 아버지가 바우의 그림책을 찢은 이유는?

 

 표면적으로는 경환과 싸워 집안에 해를 끼칠 뻔한 바우에 대한 분노 때문이다. 그러나 본질적으로는 가난하고 힘없는 소작농으로서 느끼는 무력감의 표출이다. 마름의 아들에게 대항하는 아들의 행위가 당장 가족의 생계(소작권)를 위협할 수 있다는 공포가 아끼는 책을 찢는 극단적인 행동으로 나타난 것이다.

 

3. 아버지가 나비를 잡는 이유는?

 

 아들의 잘못을 빌어 마름 집안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소작권을 지키기 위해서다. 아버지는 바우에게 나비를 잡아 오라고 명령했지만, 끝내 거부하는 아들을 대신해 직접 나선 것이다. 이는 자존심보다 무서운 가난을 이겨내야 하는 가장의 책임감이자, 아들이 겪을 고초를 대신 짊어지려는 애틋하고 처절한 부성애를 보여준다.

 

 

 

4. 나비를 잡는 아버지를 보고 울임이 터져나오는 바우의 심리는?

 

 

 엄격하고 무서웠던 아버지가 아들을 위해, 혹은 가족의 생존을 위해 허리를 굽히고 나비를 쫓는 비굴한 모습은 바우에게 큰 충격을 준다. 여기서 바우가 느끼는 감정은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아니라, 자신때문에 희생하는 아버지에 대한 깊은 연민과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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